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고 있는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16일 야당이 재산형성 과정의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강창일 민주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이 후보자가 지난해 4월 인천 부평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했는데도 예금과 현금자산은 오히려 7억원 가까이 늘어났다”며 재산증식의 구체적인 경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늘어난 7억원 가운데 4억9000만원이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받은 급료”라며 “한 달에 3000만원씩 급료를 받다가 지난 7월 한 달에만 1억8000만원을 받은 것도 의혹을 살만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김앤장이 이 후보자의 장관 내정 사실을 미리 알고 6개월치 월급을 일시 지불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또 “이 후보자가 보유한 주택의 전세금을 2007년에 3배 가까이 올려받은 사실도 확인했다”며 “전세금 상승으로 서민들이 고통받던 시기에 한꺼번에 전세금을 인상한 것은 이 후보자가 ‘친서민’을 말할 자격이 없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주택은 서울 강남구 대치1동의 30평형대 아파트로, 이 후보자는 2004년 분양받은 뒤 3년 동안 전세금을 1억4000만원을 받아오다 2007년 5억4500만원으로 올린 사실이 관보를 통해 드러났다.
이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개별적인 의혹 제기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수 없다.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모든 걸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영 기자 mona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