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다시는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이 위협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 누구도 헌법 위에 군림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주권정부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원천적인 그 원칙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빛의 위원회’ 출범을 기념하고자 시민 10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3월 설치된 빛의 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기구로 12·3 내란에 맞선 빛의 혁명을 기념·계승하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한다. 지난 13일 1차 회의를 열며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빛의 위원회를 통해 빛의 혁명이라는 위대한 역사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또 기록해가겠다”며 △12·3 국민주권의날 지정 △빛의 혁 기록 수집·보존 및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등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거리와 광장에서 밝혀주신 그 찬란했던 오색의 빛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민주주의를 비추는 밝은 등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헌절을 맞아 “국민 모두의 최고의 약속, 헌법을 만든 날”이라며 “그런데 묘하게도 제헌절은 그간 공휴일이 아니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왜 제헌절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았을까 참 의문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제헌의 의미, 헌법의 의미를 중시하지 않았다, 가볍게 여겼다고 저는 생각했다”며 “올해부터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게 됐는데 헌법이라고 하는 대한민국 최고 규범이 실질적으로, 내용 그대로 존중되는 그런 사회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공휴일에서 제외된 제헌절은 올해부터 18년 만에 법정 공휴일로 재지정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빛의 혁명에 이바지한 시민 4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감사장에는 “무장한 힘 앞에 맨몸으로 서서 증오보다 연대를, 폭력보다 평화를, 침묵이 아닌 행동을 선택하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흔들릴지언정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증명해주셨다”며 “보여주신 담대한 용기와 연대의 힘, 높은 시민의식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이후 시민들과 함께 12·3 내란 전후 상황을 담은 이명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란 12·3’을 관람했다. 뒤이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의 소감을 직접 들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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