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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당시 이석배 주러시아대사가 모스크바의 한국문화원 이전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주러시아대사관 누리집 갈무리
2021년 당시 이석배 주러시아대사가 모스크바의 한국문화원 이전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주러시아대사관 누리집 갈무리

이재명 정부의 초대 주러시아대사로 이석배(70) 전 주러시아대사가 내정됐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 전 대사가 주러대사에 내정돼 주재국 동의 절차인 ‘아그레망'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시기이던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러시아 대사를 지냈다. 그는 2011년부터 주러대사를 지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도 함께 근무한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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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차례 러시아 대사를 역임한 이 전 대사를 이재명 정부의 초대 러시아 대사로 다시 발탁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크게 악화된 한-러 관계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비롯한 북·러 밀착,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 등 극히 복잡하고 어려운 정세를 풀어나가는 데 그가 최고의 적임자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6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악으로 치달은 한-러 관계 회복을 위해 개최된 대화채널인 ‘한-러대화’에 참석하는 등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해법을 찾는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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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사 내정자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러시아어와 러시아 정치를 전공하고 1991년 전문관으로 채용된 뒤 30년 가까운 외교관 경력의 대부분을 러시아에서 보낸 러시아 전문가다. 2019년 그가 4강 대사인 러시아 대사에 처음 내정되었을 때 외무고시 출신이 대우받는 외교부의 순혈주의를 깬 파격 인사로도 주목 받았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