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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초대 주러시아대사로 이석배(70) 전 주러시아대사가 내정됐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 전 대사가 주러대사에 내정돼 주재국 동의 절차인 ‘아그레망'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시기이던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러시아 대사를 지냈다. 그는 2011년부터 주러대사를 지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도 함께 근무한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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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차례 러시아 대사를 역임한 이 전 대사를 이재명 정부의 초대 러시아 대사로 다시 발탁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크게 악화된 한-러 관계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비롯한 북·러 밀착,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 등 극히 복잡하고 어려운 정세를 풀어나가는 데 그가 최고의 적임자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6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악으로 치달은 한-러 관계 회복을 위해 개최된 대화채널인 ‘한-러대화’에 참석하는 등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해법을 찾는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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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사 내정자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러시아어와 러시아 정치를 전공하고 1991년 전문관으로 채용된 뒤 30년 가까운 외교관 경력의 대부분을 러시아에서 보낸 러시아 전문가다. 2019년 그가 4강 대사인 러시아 대사에 처음 내정되었을 때 외무고시 출신이 대우받는 외교부의 순혈주의를 깬 파격 인사로도 주목 받았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