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이 지난달 2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 법제사법위원장 반환을 촉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이 지난달 2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 법제사법위원장 반환을 촉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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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등과 단절하자는 내용의 ‘윤희숙 혁신위원회’ 1호 혁신안에 대해 “당원과 국민의 헌신과 희생을 헛되이 만드는 것으로, 정치적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윤희숙 혁신위는 12·3 비상계엄 및 윤석열 탄핵 반대 당론에 대한 사과 문구를 당헌·당규 전문에 넣겠다는 혁신안을 발표했다. 탄핵 반대 극우집회 등에 적극 참여했던 나 의원이 이를 정면으로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내놓은 혁신안은 민주성에 역행한다. 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끝없는 갈등과 분열만 되풀이하는 정치적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본질을 지키는 개혁과 단결이다. 정체성과 뿌리를 잃지 않되, 시대의 책임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 개혁의 시작점엔 민주성과 야성 회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나 의원은 “(혁신안은) 민주당의 무도한 반법치 폭정에 맞서온 당원과 국민들의 헌신과 희생을 헛되이 만드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의 위기는 내부 분열에서 비롯되고, 보수의 미래는 대의를 향한 단결에서 시작된다. 민주당의 보수궤멸 시나리오에 당당히 맞서고, 보수의 본질을 지키는 개혁과 단결만이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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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혁신위 구성 하루 만인 전날 발표한 1호 혁신안이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에 나왔던 당원 등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며, 이를 밀어붙이면 ‘보수 내부 분열’을 부를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나 의원은 8월 중순 이후로 예상되는 차기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