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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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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총알이 남아돌아도 이재명이(를) 쏠 총알 한 발도 아깝지 않습니까?”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유세 현장에서 테러 위협에 대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방탄복 등을 언급하며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3선인 김 의원은 경북 포항시 북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제21대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경북 영천시에서 열린 김문수 후보 유세 현장에서 김 의원은 연단에 올라 “개발 비리가 철철 넘치는 이재명 뻔뻔하기 짝이 없다. 히죽히죽 웃는 게 우리 국민들 비웃는 것 같아서 엄청나게 기분이 나쁘다”고 공세를 폈다. 이어 “이재명이 이 나라 행정·입법·사법 다 망쳐놨다”며 “나라가 무너지는 꼬라지를 봐야겠냐”며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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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가던 김 의원은 “원래 방탄복은 눈에 안 보이게 입어야 되는데 누가 봐도 (이 후보가) 보이게 방탄복(을) 입고 쇼를 하고 있다”며 “지만 살라고 방탄유리(를) 지만 치고 있다. 지 옆에 국회의원들이야 맞아 죽든 말든 신경 안 쓰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대한민국 총알이 남아돌아도 이재명이(를) 쏠 총알 한 발도 아깝지 않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흉기 피습을 당한 이 후보에 대한 테러 위협 제보가 이어지면서 이 후보가 3㎏짜리 방탄복을 입고 선거 유세 현장에 방탄 유리막을 설치한 것을 공세의 소재로 삼은 김 후보를 두고 ‘선을 넘은 막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후보는 지난해 1월2일 총선을 앞두고 부산시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지를 방문했다가 지지자로 위장한 60대 남성에게 왼쪽 목 부위를 흉기로 찔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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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의원은 지난 24일 경북 영주시 김 후보 유세 현장에서 “범죄자 이재명 못 막으면 우리는 빙신(병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