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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은 비상계엄 당일인 지난 3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주도로 열린 이른바 ‘롯데리아 2차 회동’에 구삼회 육군 제2기갑여단장이 참석했다고 22일 확인했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일 경기 안산시 소재 롯데리아에서 1차 회동을 한 뒤 같은 장소에서 3일 구삼회 여단장, 김용군 예비역 대령 등을 만났다고 밝혔다. 구 여단장은 이날 노 전 정보사령관을 이곳에서 만난 뒤 경기도 판교 정보사령부 사무실로 이동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구 여단장이 정보사 수사2단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수사2단은 내란세력이 비상계엄 선포 뒤 정치인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잡아들여 수사할 목적으로 만든 비선 사조직이다. 그 아래 3개 팀을 둘 예정이었는데, 각 팀장은 정보사와 국방부 조사본부의 현역 대령들이 맡되 실질적 권한은 노 전 사령관과 김용군 전 대령이 행사하는 짜임새였다.

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 단장인 추미애 의원이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특히 구삼회 단장은 12·3 내란 당일 휴가를 내고 판교 모임에 참석했다”며 “12·3 내란 판교 모임 참석자로 알려진 문상호 정보사령관, 구 여단장, 방정환 국방부 정책기획차장, 정보사 심문단장 김봉규 대령 등은 수사2단 지휘부와 대부분 일치하며 햄버거집 회동 4인방과도 연결고리가 있다”고 말했다.

구 여단장은 당시 휴가를 낸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 특수단은 비상계엄 이전에 노 전 사령관과 접촉한 구 여단장이 계엄사 합동수사단에서 핵심 역할을 맡기로 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