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난데없이 ‘강성노조’ 비난을 쏟아낸 데 대해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에 대한) 진실이 드러날까 두려웠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의 뿌리였다는 결정적 증거를 가진 사람이 다름 아닌 ‘언론노조’ 관계자였다”며 “어제 윤석열 후보가 의정부 유세에서 왜 갑자기 강성노조를 거론하며 맹비난을 퍼부었는지 그 전모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가 전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수사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통해 사건을 무마했다’고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말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을 공개하자, “윤 후보가 대장동의 뿌리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니 진실 보도가 두려웠던 것”이라며 공세에 나선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런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안위를 맡길 순 없다”고 성토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경기도 의정부 유세에서 “민주당 정권이 강성노조를 앞세우고 그 강성노조를 전위대로 세워서 갖은 못된 짓을 하는데 그 첨병 중의 첨병이 언론노조”라며 “(언론노조가) 말도 안 되는 허위보도를 일삼고, 국민을 속이고, 거짓 공작으로 세뇌해왔다”고 비난한 바 있다.
윤 후보의 이런 발언에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윤석열 후보의 망언에 가까운 언론인 비하와 허위 사실 유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