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양건 :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북한의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개성공단이 잘 되면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비무장지대 공원도 잘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은 지난 9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근 평양을 방문했을 때 만난 김양건 부장이 “개성공단도 따지고 보면 비무장지대에 있다. 개성공단을 적극적으로 잘해서 잘 돼야 비무장지대에 공원을 만드는 것도 되든지 말든지 할 텐데, 지금 (개성공단이) 이렇게 안 되는 상황에서 비무장지대 공원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 개성공단이 잘되면 비무장지대 공원도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북한을 방문했으며, 김 부장과는 2시간 30분 동안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비무장지대 평화공원’ 구상은 박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공약이다. 박 대통령은 5월 미국 의회와 7월 정전 60주년 기념행사의 연설에서 “비무장지대에 평화공원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거듭 밝힌 바 있다. 김 부장이 이를 언급한 것은 북한으로서는 그만큼 개성공단 정상화의 의지가 강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사장은 또 “(북한에서) 누구도 (개성공단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를 따로 만났다고 말했다. 김 제1비서가 지난달 30일 평양에서 열린 이른바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한 해외동포들과 단체로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박 사장과는 따로 사진을 찍으면서 “(김정일) 장군님 시대부터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가져온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박 사장은 뿌리깊은 분이다. 앞으로도 조국 통일을 위해 함께 손잡고 일해가자”고 말했다고 박 사장이 전했다.
최고권력자인 김 제1비서와 대남 정책 최고책임자인 김 부장이 서울과 평양을 수시로 오가는 대표적 대북 사업자인 박 사장을 잇따라 만난 것은 이례적이다. 박 사장을 통해 개성공단 정상화 등 남북관계 개선 메시지를 에둘러 전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사장은 “(김 제1비서의) 집권 1년 동안 과거 10년 동안 변한 것만큼 변했다”며 북한의 변화상을 전했다. 특히 평양의 경우 대대적인 미화사업이 이뤄져 도시 미관이 크게 좋아졌고, 전력 사정도 나아진 것 같으며, 평양 시내의 전차들도 점차 버스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북 길에 평양뿐 아니라 원산, 금강산, 마식령 등을 두루 둘러본 박 사장은 “북한이 관광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백두산, 칠보산, 원산, 금강산, 개성 관광특구에 하나를 더해 모두 6개의 관광특구를 만든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김 제1비서가 마식령 스키장 건설을 독려하는 등 관광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어쩌면 김 제1비서가 마식령이나 원산에 특구를 열면서 자기 역량을 인민들로부터 테스트받기 위한 장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금강산 관광 시설과 관련해선 “다시 관광을 재개해도 큰 문제가 없도록 (북한에서) 관리는 잘하고 있다”며 “다만 골프 클럽하우스는 바람에 창도 깨져 있지만, 돈만 들이면 골프장도 재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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