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제2 미사일 기지 발사타워 공사를 끝낸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17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징후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사일 기지는 완성시켜 놓을 수 있는 것이고, 실제 발사 징후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미사일을 발사하려면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그런 낌새는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려면 한두달 전에 연구 인력이나 경비 병력이 배치되고 발사대 장착과 연료 주입 등 준비 작업을 해야 한다.

앞서 미국 <워싱턴 포스트>와 <미국의 소리 방송>(VOA)은 북한이 제2 미사일 기지의 발사타워 공사를 마친 것으로 보이며, 높이 30m의 타워 옆에 커다란 발사대가 설치돼 있는 것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한·미 양국은 2009년 이후 최근까지 이곳에서 4~5차례에 걸쳐 장거리 미사일 엔진성능 시험을 한 것으로 보이는 그을음 흔적을 포착하고 감시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북한은 1998년, 2006년, 2009년 세차례에 걸쳐 함경북도 무수단리 발사기지에서 대포동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바 있고, 2002년께부터 중국과 가까운 동창리에서 제2 미사일 기지 공사를 벌여왔다. 2008년 6·11월 당시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국회 답변을 통해 “동창리 기지 공사가 80% 진척된 것 같다”며 “무수단리 기지보다 좀더 규모가 큰 미사일이나 위성 발사체를 쏠 수 있는 기지로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당국은 미사일 발사 징후는 없지만 동창리 기지 발사타워 공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엘런 타우셔 미국 국무부 비확산 담당 차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제3회 핵 억지 서밋’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적절한 조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광고

권혁철 기자,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nur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