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공개 비판해온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4일 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권 내 ‘친윤 검사’ 논란을 정리하고 가겠다는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이날 엑스(X)에 “임 광주지방중수청장에 대해 감찰에 착수할 것을 중수청에 지시하겠다”며 “임 청장은 중수청을 수사하는 기관이 아니라 정치하는 기관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썼다. 윤 장관은 “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신설되는 기관의 간부가, 중수청장 후보에 대한 지적질에 골몰하는 모습을 우려하는 눈으로 보시는 국민이 많다”며 “과거 검찰의 정치 개입과 집단행동 등 잘못된 관행이 중수청으로 옮겨 오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임 광주중수청장은 페이스북에 “초대 중수청장 후보가 김지용 전 검사인 것만큼은 아니어도 중수청 1호 감찰 대상이 제가 된 것은 많이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라고 썼다. 지난 6일 취임한 그는 여러차례 김 후보자의 검찰 시절 행적을 거론하며 중수청장으로 부적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여권 내 김 후보자를 둘러싼 반발을 일축하며 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지난 5일 “검찰개혁은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지 특정 개인들의 정치적 유산을 만들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엑스 글을 썼던 이 대통령은 지난 9일에도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 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것이 더 문제”라며 추미애 경기지사와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검찰개혁 강경파들을 겨냥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그러나 김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정치를 시작한 것은 이루고자 한 과제가 있어서이지 자리를 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검찰개혁, 사법개혁에 동지들과 함께 진군하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박찬희 기자 ch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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