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일부 조직노동자가 자기만 살겠다고 부당한 요구, 과도한 요구를 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지탄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 아니라 다른 노동자에게도 큰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고용에 있어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노동자의 힘은 같은 입장을 가진 노동자들과 연대에서 나온다. 노동3권 보장도 그런 이유”라며 “나만 살자는 게 아니라 노동자 모두가, 국민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연대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국민 가족 중 누군가는 노동자고, 누군가는 사용자가 될 것이다. 모두가 똑같은 대한민국 구성원이라고 생각하고 역지사지하면서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를 에둘러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의 15% 성과급을 요구하며 사쪽이 받아들이지 않은 경우 5월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광고

아울러 이 대통령은 63년 만에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첫 노동절을 앞두고 “올해부터 노동절이 노동이라는 정당한 이름을 되찾았을 뿐 아니라 법정공휴일로 지정돼 그 의미가 각별하다”고 말했다. 1963년 법 제정으로 시작된 ‘근로자의 날’은 지난해 10월 국회 본회의에서 ‘노동절 제정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며 명칭이 ‘노동절’로 바뀌었고, 첫 법정공휴일로 지정됐다.

이 대통령은 “노동이 존중받고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려면 노동시장 격차완화가 중요하다”며 “작업환경의 안전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최근 산재 사망자가 감소하는 등 정책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현장감독 강화 등 관련 제도 개선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며 “비정규직 노동조건 역시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정부가 가장 큰 사용자인 만큼 정부부터 모범적인 사용자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광고
광고

이 대통령은 또 “인공지능 대전환으로 노동과 산업현장이 근본적인 변화에 노출된다”며 “중대한 도전을 이겨내려면 상생과 협력 정신이 필요하다. 사측은 노동자를 기업운영의 소중한 동반자로 대우해야 하고, 노동자도 책임의식을 함께 가져야 한다. 노동자 상호간 연대 의식을 발휘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