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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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광복절을 맞아 재외동포와 재일동포를 향해 각각의 특별 메시지를 냈다. 특히 재일동포를 향해 “조국의 독립이라는 숭고한 목표를 위해 일본에서 헌신하신 수많은 재일동포 여러분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며 “재일동포들의 역사를 대한민국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대통령이 광복절에 재외·재일동포만을 위한 메시지를 별도로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재일동포 특별메시지’를 통해 이렇게 밝히며 “항상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품고,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시는 재일동포 여러분께 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재일동포들은 가혹한 노동현장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참혹한 피해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조국을 먼저 생각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다”며 “도쿄의 YMCA 강당과 히비야 공원, 오사카 덴노지 공원을 비롯한 일본 각지에서 독립운동의 불씨를 지켜내고 임시정부를 지원해주신 동포들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빛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재일동포들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이들을 향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전체 재외동포를 향해서도 ‘광복절 재외동포 특별메시지’를 내어 “독립운동의 불씨를 지켜내고 임시정부를 지원해주신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빛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언제나 자랑스러운 조국, 믿고 기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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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가운데 광복절에 재외동포, 재일동포를 향한 특별메시지를 별도로 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는 재외동포에 대한 메시지가 대통령 경축사 안에 관련 내용이 언급되는 수준으로만 담겨왔다. 이 대통령은 취임 뒤 대통령실 조직 정비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없앤 재외동포담당관 자리를 다시 만들기도 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메시지는 대통령이 재외동포에 대해 관심이 매우 많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최근 일본에서 극우정당인 참정당이 세력을 넓혀가며, 재일동포들이 존재 자체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임명식에도 재외동포를 많이 초청하고, 이런 메시지까지 낸 것은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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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재외동포담당관을 지낸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 재외동포의 역사를 보면, 요즘은 경제적인 이유로 한국을 떠나시는 분들도 많지만, 과거에는 식민 반대, 독립운동 등 역사적인 이유로 고국을 떠난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그분들의 후손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