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5·18 폄훼, 정규직 철폐 글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노 위원장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혔지만 입장 표명을 꺼리던 윤석열 후보가 거취 문제 ‘검토’를 언급하는 등 기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2030 청년층 지지를 끌어모으기 위해 ‘기회를 줘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노 위원장이 과거에 올린 글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8일에는 노 위원장이 지난 8월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승만 대통령 관련 글을 공유하면서 댓글로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고 적은 사실도 확인됐다. 앞서 노 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을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표현하고, 가난과 검정고시를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글을 공유한 것으로 확인돼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노 위원장은 이날 <와이티엔>(YTN) 인터뷰에서 논란을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노 위원장은 다큐멘터리 중 ‘5·18을 폭동으로 볼 수 있다’는 영상 내용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게 ‘잘못이다, 아니다’라고 재단하는 것 자체가 5·18 정신에 위배된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정규직 폐지론’ 주장은 “완전히 비정규직만 있는 사회라면 오히려 고용시장과 구직시장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개인적 소외를 위트있게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가난 비하 글을 공유한 건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불우한 과거와 가난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 어필한다는 걸 비판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제가 말씀드렸던 것들 중에서 해명이 불가능한 내용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면 중도 확장을 훨씬 더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과거의 발언 때문에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놔야 한다면 이재명 후보도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놔야 한다”며 이 후보 공세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독재 찬양’과 ‘여성 비하’ 발언이 드러나 발표 7시간 만에 영입이 철회된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씨와 달리 노 위원장을 일단 ‘품고 있는’ 이유를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차이로 설명하고 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함씨는 기성세대로 본인 말 책임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빠르게 내정을 철회했다”며 “그런데 노재승씨는 2030 젊은 세대다. 기성세대가 바라봤을 때 젊은 분이 갖고 있는 생각들을 여과 없이 표현한 것들에 바로 빠른 조치를 해야 하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2030 남성을 의식해 그를 쉽게 내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노 위원장이 올린 글의 경우 보수적인 2030 남성의 정서를 대변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쫓아내듯 철회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재경광주전남향우회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청년과 또 자영업, 두 가지 포인트 때문에 여러분들의 추천에 의해서 (노재승씨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됐는데 이분이 민간인 신분으로 하신 얘기들에 대해서 선대위에서 지금 전반적으로 한번 쭉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 본인에게 해명 기회를 주고 여론 추이를 보고 거취를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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