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의 만남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뒤, 의료계 안에서 강경론이 득세하고 있다. 특히 중재에 나서야 할 의대 교수들마저 정부를 향해 거친 언사를 퍼부으며 전공의 보호에만 몰두하고 있다. 의-정 간 대화가 이어져야 하는 중차대한 국면에서 오히려 갈등을 더 부추기려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정진행 서울대 의대 교수는 6일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우리 집 아들(전공의)이 일진에게 엄청 맞고 왔는데 피투성이 만신창이 아들만 협상장에 내보낼 순 없지 않으냐”며 “애미애비(의대 교수)가 나서서 일진 부모를 만나 담판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허대석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도 이번 만남을 “20대 아들이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거나, 조폭에게 심하게 얻어맞고 귀가했다”는 것으로 규정했다. 윤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의 만남을 학교폭력, 조폭에 비유하는 건 도가 지나치다. 사태 해결을 위한 전략이 부재한 정부도 문제가 많다. 그러나 의-정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중재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이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는 제자(전공의)들의 안위에만 치중하며 자극적 언사를 여과 없이 내뱉는 건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전공의·의대생에 대한 영향력이 큰 의대 교수들이 ‘의대 증원 중단’과 ‘원점 재논의’라는 전공의들의 극단적 요구에 편승하고 있다는 점도 납득하기 어렵다.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온라인 총회 뒤, 정부에 “의대 증원 절차를 중단하고 전공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달라는 정부 제안에 대해서도, “받아들인다는 보장이 없어 증원 규모를 제시할 수 없다”(방재승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원장)는 말로 일축했다. 심지어 윤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의 만남을 제안한 의대 교수(조윤정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홍보위원장)는 ‘조건 없는 만남’을 제안했다는 내부 반발에 부딪혀 사퇴하는 등 자중지란 분위기까지 일고 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정부 의대 증원 추진이 교육 자주성 등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할 방침이다. 지금 의대 교수들이 이런 법적 대응에 주력할 때인가. 의-정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중재안을 제시하는 의대 교수들이 없지 않다. 하지만 강경론 득세 분위기에선 아무리 설득력 있는 대안이라도 묻히기 십상이다.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는 일에 교수들이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font color="#FF4000">[단독]</font> “여기 잘생긴 오빠 많아” 국힘 김민전, 부산서 10대에 부적절 발언](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25/53_17796972281298_20260525501891.webp)

![<font color="#FF4000">[단독] </font>일베 삼킨 국힘?…스벅 ‘드럼통’ 텀블러 가짜사진 버젓이](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25/53_17796849033949_5317796848840191.webp)















![[단독] 차단했다던 성범죄물, 70% 그대로 떠…“국가가 너무 무책임”](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521/53_17793138670215_20260520504094.webp)

![[단독] ‘쌍방 학폭 신고’ 라며 성폭력 피해자-가해자 한 교실에…인권위 “인권 침해”](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519/53_17791804391188_9317791799859444.webp)
![개헌 불발…‘알고리즘’ 자체를 재설계해야 [왜냐면]](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518/53_17790995392654_20260518503276.webp)
![[사설] 국힘 ‘5·18 정신 계승’ 진심이면, ‘개헌’으로 입증을](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518/53_17790958864109_20260518503186.webp)














![<font color="#FF4000">[단독]</font> 서울시, 국토부와 17번 회의…‘GTX 철근 누락’ 보고는 ‘0번’](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25/53_17797002704091_20260525502115.webp)

![<font color="#FF4000">[단독] </font>체험학습 교사 ‘업무상 과실치사상’ 적용 제외 추진](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25/53_17797095852131_20260525502390.webp)
![<font color="#FF4000">[단독]</font> 삼성전자, 챗GPT·제미나이 사내 사용 전면 허용 추진](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25/53_17797034675701_20260525502271.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