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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경기장 주변에 서 있는 이 거대한 장벽들을 광고판이라 불러야 할까, 가림막이라 불러야 할까. 용산역 인근의 가난한 풍경을 가려야 한다던 기사가 떠올랐다. 아이스하키 단일팀 논란이 떠올랐고, 더 이상 국가를 위해 뛰고 싶지 않다던 한 선수의 목소리도 떠올랐다. 잘려나간 가리왕산 나무들도 떠올랐고 서울올림픽을 위해 삭제된 상계동 풍경도 떠올랐다. 이상하리만큼 동일한 풍경들이 자꾸만 삭제된다.

홍진훤 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