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을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한반도 정세와 북핵 문제 해결 방안 미-중 간 신형대국관계 건설과 악화된 중-일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중국신문사>는 “두 사람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시 주석은 중국의 태도를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케리 국무장관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북한에 더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케리 장관과 만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우리는 반도(한반도)에서 난이 일어나거나 전쟁이 발생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왕 부장이 “조선반도에는 (중국의) 중대한 이익이 걸려 있고 중국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은 한결같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왕 부장은 “우리는 그렇게 말할 뿐 아니라 (실제) 그렇게 할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 △평화 안정 유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등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또 “유관 국가들이 6자회담 재개 조건을 만드는 행동을 취해 조선 핵 문제를 대화 궤도에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흘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는 북한 당국에 케네스 배씨의 석방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그레그 전 대사는 기자들에게 “케네스 배씨 석방 문제로 북한에 간 게 아니었고 그게 의제도 아니었다”면서도 “하지만 그가 풀려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북한 쪽) 유감을 표시했고, 조속히 석방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이 최근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방북을 취소한 것에 관해서도 “유감스럽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피트 매클로스키 전 하원의원 등과 함께 북한 외무성의 초청을 받아 지난 10일 방북했다가 이날 돌아왔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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