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2023년에 “사람이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을 해냈다.
호주 배우 마고 로비는 돈도 벌고 할 말도 했다. 영화 ‘바비’를 직접 제작했고 출연도 했다. 날씬한 백인 여성의 아이콘으로 편향된 여성상 부각과 성상품화란 비난을 받던 바비가 남성중심의 가부장주의에 부딪히면서 각성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올해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는데 유난히 한국에서만 흥행성적이 좋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61)은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엔 주연과 조연의 대부분이 동양인이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미술관 사람들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고 있다. 들라크루아의 걸작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보존 복원작업에 들어갔다. 화가가 표현했던 색감이 산화 현상으로 원래의 색이 바래져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졸업식 행사에 참여했다가 넘어졌다.
미국의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는 세계체조 선수권 단체전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쳐 금메달을 따냈다.
리비아 국경 수비대원은 목마른 사람에게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한 이민자 어머니는 미국 멕시코 국경을 넘기 위해 철조망에 매달려 아이를 먼저 보내려고 혼신의 힘을 다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온 한 이민자 아버지는 기뻐할 줄 알았다. 텍사스주 리오그란데 강변에서 몇 시간을 기다린 끝에 철조망을 뚫고 미국으로 들어온 뒤 아이를 안고 감격했다. 보도사진에선 종종 사건이 직접 벌어지는 그 순간보다 그 이후의 반응(리액션)을 포착한 사진이 더 감동적일 때가 있다. 사진 속에선 배경으로 희미한 철조망이 보일 뿐 직접 월경하는 장면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이제 국경을 넘었을 뿐,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아버지는 아이를 부둥켜안고 이 순간, 해맑게 웃고 있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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