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백신 청소년 접종에 대해 세계 각국은 현재 대체로 접종 이익이 위험보다는 크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다만, 접종 권고 연령대와 횟수는 조금씩 다르다.
대만은 부작용 보고 때문에 한때 중단했던 12~17살 청소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오는 20일 시작한다. 대만에서는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뒤 심근염이 발생했다는 사례들이 보고돼 지난 9월 22일 예정됐던 2차 접종이 한때 중단됐다. 그러나 한달여 뒤인 지난달 28일 대만 당국은 △코로나19 새로운 변이가 계속 나타날 수 있고 △1차 접종 뒤 생성된 항체가 점점 약해지고 △백신 접종 뒤 부작용 발생 확률은 여전히 매우 낮다는 이유 등을 들어 청소년 백신 2차 접종 재개를 승인했다.
앞서 지난 9월 초 브라질 연방정부 당국은 상파울루에 거주하는 16살 청소년이 화이자 1차 백신을 접종하고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조사가 필요하다며 청소년 백신 접종 일시 중단을 주 정부들에 지시했다. 그러나 이후 브라질식약위생감시국(Anvisa)은 이 사망 사건은 해당 청소년이 이전부터 앓았던 혈전 증상 때문이며 백신 접종과 인과관계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청소년 및 아동 백신 접종을 광범위하게 하는 대표적인 나라는 미국으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5살 이상에 대해 접종을 권고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청소년 화이자 백신 접종 뒤 “심근영과 심막염 발생 보고 사례가 있으나 드물다”며 “한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뒤 12~17살 심근염 발생은 100만회 중 54회에 그친다”고 밝혔다. 중증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일어날 수는 있으나 이는 모든 백신이 마찬가지라고 미 질병예방통제센터는 밝혔다.
유럽에서는 유럽연합 차원에서 5~11살 사이도 화이자 백신 보급을 오는 13일부터 시작할 계획인 등 청소년 백신 접종에 적극적이다. 그러나 유럽연합 회원국이 아닌 노르웨이는 16~17살은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을 권고하지만, 12~15살은 1회 백신 권고에 머물고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