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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아프리카 끌어안기’가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30일부터 카메룬·라이베리아·수단·잠비아·나미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모잠비크·세이셸 아프리카 8개국을 방문한다. 2003년 3월 국가주석에 취임한 이후 2004년 1월과 지난해 4월에 이어 세 번째 아프리카 순방이다.

후 주석의 이번 순방의 핵심지는 수단이다. 수단 안의 다르푸르에서는 2003년 이후 이슬람계 정부군과 아프리카계 반군 사이의 분쟁으로 20만명 이상이 숨졌다. 자이쥔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최근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후 주석이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다르푸르 사태의 조속한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내정간섭을 이유로 다르푸르 사태에 개입하는 것을 꺼려왔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후 주석이 이번에 다르푸르 사태 해결에 어떤 역할을 한다면, 중국의 아프리카 외교가 경제적 위주에서 정치도 중시하는 식으로 전환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그간 서방으로부터 아프리카의 민주주의나 인권 상황은 도외시한 채 에너지와 천연자원 확보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더구나 수단은 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큰 중국의 무역상대국이다. 두 나라의 무역규모는 지난해 30억달러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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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후 주석은 이번 방문을, 미국과 유럽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아프리카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다지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후 주석은 이번 순방에서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에서 합의한 아프리카 지원 정책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중국과 아프리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층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아프리카 48개국 정상과 고위 관리들이 참석한 지난해 포럼에서 △아프리카 원조 확대 및 부채 탕감 △아프리카 발전기금 조성 △아프리카 수입품 면세 확대 등 8개항의 지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의 아프리카 외교는 가히 전방위적이다. 후 주석이 이번 방문을 마치면 취임 이후 아프리카 14개국을 돌게 된다. 원자바오 총리가 지난해 6월 아프리카 7개국을 순방한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아프리카 사랑이 얼마나 지극한지 알 수 있다. 중국 외교부장은 16년째 취임 뒤 첫 해외순방지로 아프리카를 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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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아프리카 무역규모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5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의 397억달러보다 26% 늘어난 것이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