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벌어진 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중부 상공을 발사체가 가로지르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벌어진 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중부 상공을 발사체가 가로지르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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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보복하지 말라고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를 공습한 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지난 4월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의 직접 충돌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액시오스에 “지금 비비에게 전화해 보복하지 말라고 말할 것”이라며 “양쪽 모두 재미를 봤다. 이스라엘도 공격했고 이란도 공격했다. 또 다른 공격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비비는 네타냐후 총리의 별칭이다. 미국 당국자는 액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은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이 보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비비가 되갚아 공격하면 지난 47년, 아니 지난 3000년처럼 계속 이어질 뿐”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과 최종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 좋은 합의가 될 것이다. 지금 벌어지는 일 때문에 그것이 날아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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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이날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남부 교외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액시오스는 이번 공격이 지난 4월8일 휴전 이후 이란의 첫 직접 미사일 공격이라고 전했다. 이란 국영매체는 3차 미사일 발사까지 이뤄졌다고 보도했지만, 이스라엘 쪽은 현재까지 모두 요격됐다고 밝혔다. 직접적인 사상자는 즉각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 구조당국은 대피 과정에서 다친 사람들이 있었고, 소방당국은 요격 잔해로 인한 화재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은 이스라엘이 앞서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지역의 헤즈볼라 표적을 공습하면서 촉발됐다. 에이피(AP) 통신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2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보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이날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지만, 헤즈볼라는 즉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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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라며,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계속하거나 이란의 조처에 대응할 경우 더 광범위하고 강력한 공격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혁명수비대는 표적 가운데 하나가 이스라엘 북부의 라마트 다비드 공군기지였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앞선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 미국 당국자는 액시오스에 “우리는 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이 미국과 사전 조율되지 않았다며 “나는 그 점이 불만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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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보복 가능성을 열어뒀다.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란 정권은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우리는 이란 정권이 새로운 방정식을 세우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