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에 대해 “한마디로 미친 짓으로 광기가 느껴진다”(it has kind of gotten crazy. some of this is maddening.)고 말했다. 특허권 소송을 벌이는 삼성전자에 대한 비난으로, 스티브 잡스를 넘어서는 원색적 표현이다.
쿡은 2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디(D)10 콘퍼런스’에서 “애플은 창작물을 복제하는 회사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특허소송) 조처에 나선 것인데, 삼성전자가 휴대폰 제조에 필수적인 표준특허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소하고 나선 것은 공평하지 않다”며 삼성전자를 맹비난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들이 30일 전했다. 쿡은 비속어까지 가리지 않고 말을 이어가, 합리적 온건주의자라는 평가를 무색하게 했다. 쿡의 이런 발언은 지난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대표이사)과 특허소송 합의를 위한 협상 직후 나온 것이다.
이날 쿡은 “우리는 믿기 어려운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우리는 굉장한 것을 내놓을 것”이라며 “여러분도 그것을 좋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인지는 보안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쿡이 애플의 텔레비전 사업에 대해 “우리의 집중 관심 분야”라고 말한 것을 근거로, ‘아이티브이’(iTV·가칭) 출시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31일부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쌍방 특허침해 소송건에 대한 심리가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이 심리 결과는 7월 말 캘리포니아 새너제이법원에서 열릴 본안소송에 첨부된다. 이날부터 6일까지는 애플이 제기한 특허소송이 진행되고, 4일부터는 삼성이 주장한 애플의 특허침해 건에 대한 재판이 열린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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