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이용자 리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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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이에 집중, 쓰기 좋게 맞춤’이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지난 23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15년 만에 대대적으로 개편한 카카오에 대해 이용자들의 비판이 이어지면서 주가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용자의 거센 불만에 투자 심리도 급격히 얼어붙은 모습이다.

카카오는 26일 장 초반 급락세를 이어오다 이날 오후 2시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33%(4000원) 내린 5만9200원에 거래 중이다. 6만원 선이 무너진 것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3일 카카오톡을 쇼츠(짧은영상)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능을 담은 플랫폼으로 개편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카카오톡을 업데이트한 이들이 늘면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광고와 쇼츠가 과도하게 노출되는 등 카카오톡이 소셜미디어와 같은 형태로 개편돼 메신저 본연의 기능과 동떨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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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진 게시물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뀐 친구 탭, 인스타그램 피드처럼 바뀐 프로필, 오픈채팅 탭에 추가된 쇼트폼(짧은 동영상) 등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카카오톡 앱 리뷰를 보면 “쉰내 나는 인스타 됨”, “내 카톡 돌려줘요”, “내가 왜 김 부장이 놀러 간 사진을 강제로 봐야 하나” 등의 사용자 평가가 달리고 있다. 한 이용자는 카카오톡을 켜자마자 쇼트폼이 재생되는 것을 두고 “데이터 무제한이 아닌 사람은 불필요하게 데이터를 낭비하게 되는 셈”이라고 하기도 했다. 쇼트 폼 자동 재생 기능은 카카오톡 설정에서 동영상 자동 재생 항목에 ‘사용 안 함’을 체크하면 막을 수 있으나, 기본 설정은 자동 재생으로 되어있다. 라인이나 텔레그램 등 대체 서비스를 언급하며 카카오톡 이용을 중지하겠다는 이용자도 다수다.

한편에서는 이런 불만의 배경으로는 카카오가 수익화를 위해 앱 내 광고 영역을 넓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앱이미지 피드 형식의 구조나 쇼트폼 비디오를 흘리는 방식의 영역이 있어야 카카오가 이미지∙비디오 형태의 광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대표를 지냈던 남궁훈 아이즈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고 지면을 넓히고 체류시간을 늘리며, 영상 광고를 송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방향으로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를 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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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이용자들의 비판에 대해 “여러 반응 보고 있다. 개선할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채반석 기자 chaib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