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비에스>(SBS)가 지난 2일 보도한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에 등장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내부 조사에서 “인터넷 뉴스에서 본 이야기를 기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는 해당 공무원을 대기발령 조처한 뒤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4일 김영석 해수부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에 등장한 해수부 공무원에 대한 감사담당관의 조사내용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 <에스비에스>는 세월호 인양을 두고 “2차관 신설 등 해수부 확대를 위해 문재인 후보에 갖다 바치는 것” 이라는 취지의 해수부 공무원 발언을 보도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 장관과 해수부 감사담당관실에 따르면 보도에 등장한 공무원은 지난달 16일부터 일주일 동안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언론지원반에 근무했다. 최용석 감사담당관은 “해당 공무원이 날짜를 명확히 기억하진 못하지만, 16일쯤 기자와 통화하며 인터넷 뉴스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풍문으로 듣고 그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게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공무원은 현장수습본부 파견 전까지 세월호 관련 업무를 했던 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장관은 “오늘부터 사전 투표가 진행되는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불필요한 논쟁을 막기 위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섰다”고 밝히며, “해수부는 어떤 정당과도 인양시기와 연계해 정치적 고려나 거래를 한적이 없으며, (해당 공무원이)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언행을 한데 대해서는 엄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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