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5년8개월간 국내 면세점 16곳이 여행사와 가이드에게 관광객을 데려오는 대가로 지급한 리베이트 규모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 업계가 저가 단체관광객을 손님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리베이트를 준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으나 그 규모가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14일 홍종학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면세점들의 리베이트 지출액은 1조165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제공한 리베이트가 9768억원으로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 지급한 리베이트만 3046억원으로 지난해 지급액 296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리베이트 규모는 지난 2009년 1010억원의 3배가 넘는 등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면세점들이 세무서에 영업 비용으로 신고를 하는 내역을 수집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리베이트 규모가 이렇게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은 단체관광이 많은 중국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대기업 면세점들이 과당경쟁을 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09년 782만명에서 2013년 말 1218만명으로 1.6배 늘어나는 동안, 중국 관광객은 134만명에서 433만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리베이트 증가율은 중국인 관광객수 증가율과 비슷하다.
문제는 시장 점유율이 높은 면세점들이 리베이트를 활용해 손님을 끌어들이는 동안, 리베이트를 주기 어려운 지방 면세점, 중소면세점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데 있다. 홍 의원은 “시내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을 통해 유추해 보면, 롯데면세점의 경우 외국인 매출 대비 리베이트가 지난 2009년 6.9%에서 2014년 9.4%로 증가했고, 신라면세점도 같은 기간 8.7%에서 13.6%로 증가했다”며 “반면 지방 중소면세점은 외국인 매출에서 리베이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1% 안팎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는 리베이트를 규제할 근거가 없어 관계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고 홍 의원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이 생긴 이래 여행상품의 일환으로 단체 여행객을 데려오면 여행사에 수수료를 주는 것은 양성적으로 계속 있어온 일이다. 수수료율은 물건 품목마다 다른데,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수수료율도 높은 국내 브랜드 화장품의 판매 비율이 점차 높아지며 전체 수수료율을 끌어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면세점 16곳, 여행사·가이드에 ‘1조’ 뒷돈
송경화기자
- 수정 2014-10-14 20:06

![[단독] “난 중환자” 석방된 전광훈, 윤석열 구치소 접견 확인](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01/53_17776343892541_2717776343738621.webp)











![[사설] ‘윤석열 내란’ 참회 없는 정진석, 국힘은 ‘공천 배제’ 결단해야](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501/53_17776260887741_20260501501452.webp)

















![<font color="#00b8b1">[포토]</font> 열심히 일한 ‘백설공주’ 2026년 한강에 잠들다](https://img.hani.co.kr/imgdb/child/2026/0502/53_17777161630136_20260502500451.jpg)
![<font color="#FF4000">[단독] </font>‘해상병원 사망사고’ 불송치…‘과실’ 판결에도 경찰 “증거 부족”](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02/53_17776765510962_20260501501662.webp)





![새벽 5시 카페 글…간암 고비에도 환우 곁 15년 지켰다 <font color="#00b8b1">[건강한겨레]</font>](https://img.hani.co.kr/imgdb/child/2026/0502/53_17776801286139_2026042950383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