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으로 하는 텔레비전(TV)을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시켰다.
삼성전자는 17일 101.6㎝(40인치), 116.8㎝(46인치), 139.7㎝(55인치) 크기의 삼성 파브 엘이디 티브이(6000 및 7000시리즈)를 대량 생산해 국내 및 세계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엘이디 티브이는 자기발광성이 없는 액정표시장치(LCD) 티브이가 형광램프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빛을 내는 반도체’인 엘이디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수은과 납 같은 유해물질이 들어가지 않고, 소비전력도 40% 이상 적어 ‘친환경 티브이’로 불린다. 139.7㎝(55인치) 엘이디 티브이의 전기료는 81.3㎝(32인치) 엘시디 티브이와 비슷하다.
화질과 두께에서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삼성전자 쪽은 화면의 응답속도가 빨라 동영상 잔상을 크게 줄였고 색 재현성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에게 걸림돌은 비싼 가격이다. 무선으로 피시에 저장된 동영상을 티브이로 불러오는 기능까지 갖춘 7000시리즈의 경우, 크기에 따라 가격이 340만원~650만원대에 이르러 엘시디 티브이와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하지만 삼성 쪽은 엘시디 티브이가 본격양산된 지 5년이 지나 교체기에 이른데다, 소비 양극화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는 순조롭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이 먼저 치고나온 이 시장에선, 엘지전자가 오는 5월께 네가지 모델을 새로 내놓으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판매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