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비가 천문학적 규모인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를 논의하는 한·미 화상 회의가 처음으로 열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와 미 알래스카주 산하 개발 공기업인 알래스카가스라인개발(AGDC) 실무자들은 이날 첫 회상 회의를 갖고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의 방한을 계기로, 그간 양쪽이 이메일·전화 통화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다가 최초로 대면 회의를 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 산업통상자원부와 미 상무부 등 정부 부처 인사들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지난 14일 열린 경제안보전략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하루 이틀 사이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와 관련해서 한·미 간에 화상 회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액화천연가스를 비롯해 조선·무역 균형 등 3개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트럼프 정부와 관세 협상을 벌이겠다는 게 한 대행의 생각이다. 그러나 미국 쪽이 요구하는 알래스카 프로젝트 투자 참여는 아직 본격적인 논의 및 검토 단계에 들어서지 않은 셈이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한국산업연합포럼 초청 강연에서 “알래스카 사업은 현재 한·미 양국 간 실무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곧 알래스카 출장을 갈 계획”이라며 “현재 출장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
정부 고위급의 현지 출장 여부는 아직 결정되진 않았다. 실무 선에서 현장 점검을 하는 정도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애초 430억달러(약 62조원) 남짓으로 추산됐던 이 프로젝트의 전체 사업비가 현재는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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