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1년 처음 입주한 수도권 1기 새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재건축이 33년 만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선도지구로 선정된 3만6천가구가 첫 재건축 대상이다. 2027년 첫 착공, 2030년 입주가 정부의 목표다.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성남·고양·부천·안양·군포시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1기 새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선도지구는 지자체가 지난 9월 제안서를 접수받은 뒤, 주민들의 동의율, 공공기여율 등을 기준으로 한 ‘정량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정무적 고려는 없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이번에 선정된 선도지구는 13개 구역, 3만5897가구다. 정부가 애초 계획한 최대 물량 3만9천가구보다는 3천가구 남짓 못 미친다. 구체적으로 분당은 샛별마을 동성 등(2848가구)·양지마을 금호 등(4392가구)·시범단지 우성 등(3713가구) 3개 구역 1만948가구다. 양지마을 금호아파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유한 부동산이라는 점에서도 화제가 됐다. 일산은 백송마을1단지(2732가구)·후곡마을3단지(2564가구)·강촌마을3단지(3616가구) 등 3개 구역 8912가구이며, 평촌은 꿈마을 금호 등(1750가구)·샘마을 임광 등(2334가구)·꿈마을 우성 등(1376가구) 등 3개 구역 5460가구다. 중동은 삼익 등(3570가구)·대우동부 등(2387가구) 등 2개 구역 5957가구, 산본은 자이백합 등(2758가구)·한양백두 등(1862가구) 등 2개 구역 4620가구다. 국토부는 선도지구로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주택 유형이 연립인 2개 구역(분당·일산) 1만4천가구는 별도 정비물량으로 선정해 선도지구에 준하는 수준으로 지원·관리하기로 했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분당은 주민동의율에서의 미세한 차이가 당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김인현 성남시 도시개발행정과장은 “신청한 34개 구역 중 10개 구역 이상의 동의율이 95% 이상이었다”며 “3개 구역 중 2~3등은 점수가 같았고, 떨어진 4위와의 차이도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공기여율 등 다른 평가 항목도 주요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산본은 상위 구역의 동의율이 비슷해 세대수 및 주차현황에서 판가름이 났고, 평촌은 동의율에 따라 순위가 결정됐다.
정부는 올해 특별정비계획 수립 등 선도지구의 후속 절차 및 사업 추진 등을 위해 행정 지원 등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민감도가 높은 분담금 산출의 경우, 공신력 문제로 주민간 갈등과 민원이 발생할 수 있어 한국부동산원이 분담금 산출 업무를 지원토록 할 계획이다. ‘미래도시펀드’란 이름으로 12조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한다. 이 펀드를 통해 2026년 정비사업 초기사업비부터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상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미래도시펀드를 통해 사업비를 10%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다음달 중 1기 새도시 이주대책과 광역교통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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