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이 4일 만에 일본 도쿄의 벚꽃거리부터 극지방의 설산까지 20개 장소에서 다양한 영상을 찍어 촬영·편집·제작해 온라인에 올리는 게 가능할까? 물리적 한계가 있는 인간의 영상 제작 작업을 비웃 듯, 오픈에이아이(OpenAI)가 틱톡 공식 계정을 열고 4일 만에 영상 생성 인공지능 ‘소라(Sora)’로 만든 숏폼(1분 안팎 짧은 영상) 20개를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 틱톡 창작자들 사이에서는 “우린 망했다”는 하소연까지 나온다.
오픈에이아이는 21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20일 오후) 자사 공식 틱톡 계정에 20번째 영상과 함께 “소라로 다음 번엔 무엇을 만들어야 할까?”라는 질문을 올렸다. 지난 16일(미국 현지시간 15일) 텍스트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고화질 영상을 만들어내는 서비스 소라를 공개한 오픈에이아이가 곧바로 틱톡 계정을 개설한 뒤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생산 속도’로 영상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공식 계정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설산을 배경으로 이동하는 맘모스 무리,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는 강아지, 피자로 만든 사탑, 체스를 두고 있는 원숭이, 춤추는 캥거루 등 주인공과 내용이 다양하다. “검정색 후드를 입은 해커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컴퓨터 화면에 빛이 반사된 얼굴로 키보드를 빠르게 치는 영상을 만들어” 같이 영상마다 오픈에이아이가 소라에 입력한 지시문(프롬프트)이 표기돼 있다. 게시물에는 ‘창작자가 에이아이 생성으로 라벨을 지정함’이라는 문구도 붙어있다.
말 한마디에 수준 높은 영상이 뚝딱 만들어지는 모습에 틱톡 창작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강아지 해커 영상은 24시간도 안돼 7만 조회수를 넘겼고, 영어·아랍어·스페인어 등으로 된 2천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에는 “인공지능이 더 완벽해졌으니 우린 망했다”, “이같은 영상을 규제할 법이 필요하다”, “지울 수 없는 워터마크를 삽입해야 한다” 등의 우려와 “소라의 퀄리티(질)가 놀랍다”, “소라를 무료로 풀어달라” 같은 환호가 교차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멋진 이미지와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힘은 이미지와 그를 설명하는 텍스트 쌍으로 이뤄진 데이터 세트를 수없이 학습한 덕분이다. 이에 미국 할리우드 창작자들을 중심으로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 기업을 향한 소송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 어떤 데이터를 학습했는지 ‘블랙박스’를 숨긴 채 이같은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인공지능 기업을 향한 학계의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2022년 11월 말 인간의 모든 질문에 인간의 언어로 답한다는 거대언어모델(LLM)이자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ChatGPT)’를 출시한 뒤, 오픈에이아이는 생성형 인공지능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적인 스타가 된 샘 알트먼 오픈에이아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최근에는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해 9100조원(7조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을 부흥시킬 필요조건은 거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처리하느라 엄청난 컴퓨팅 파워를 쓰는 ‘생성형 인공지능’ 열풍이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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