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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얼굴에 튀어나온 핏줄이 정맥류이며 따라서 치료가 필요하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정맥류라 함은 정맥 혈관이 늘어져 혈액이 정체,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는 혈관이다. 어머니들의 다리를 살펴보면 알겠지만, 종아리와 허벅지에 걸쳐서 잘 생긴다. 얼굴에서 꿈틀대는 굵은 혈관이 과연 정맥류일까.

이론적으로 정맥류는 인체에 분포한 모든 정맥에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얼굴에 정맥류가 생길 수 있다는 주장에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고개를 젓는다. 아직까지 학계에서 얼굴에 정맥류가 생겼다는 보고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 그 첫 번째 이유. 두 번째로 정맥류는 정맥 속의 판막이 고장 나면서 시작되는 질환인데, 얼굴 정맥의 판막은 고장 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정맥의 판막은 피가 몰리고 정체되어야 고장이 난다. 하지만 얼굴은 움직임이 많아 혈액이 정체될 일이 거의 없는 것.

얼굴의 핏줄은 단순히 정맥이 확장되어 생긴 현상일 수 있다. 따라서 얼굴에 핏줄이 좀 튀어나왔다고 해서 지레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간단하게 주사제를 이용한 치료가 가능하다. 그보다는 남녀 할 것 없이 생기는 하지 정맥류에 대한 예방책을 환기하는 것이 현명하다. 하지 정맥류는 혈관이 피부 위로 비쳐 보이거나 뱀이 똬리를 틀 듯 피부 위로 튀어나온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저녁마다 다리가 무겁고 저리는 등 만성 적인 다리 피로가 온다. 증상을 방치하면 혈액 순환이 잘 안 돼 심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방에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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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1. 종아리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라

종아리는 제2의 심장이라 불린다. 심장이 강력한 근육 수축으로 혈액을 전신에 보내듯, 종아리 역시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정맥을 심장으로 올려 보내기 때문이다. 그런데 종아리는 운동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고,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정맥의 순환 악화를 촉진한다. 따라서 운동보다는 스트레칭이 적합하다. 의자에 앉은 채 양다리의 무릎부터 발뒤꿈치까지 딱 맞춰 세운 후, 종아리에 힘을 꽉 준 채 발뒤꿈치를 천천히 올렸다 내린다. 1세트에 30회를 반복하면 종아리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신발을 벗은 채 발목을 천천히 돌리는 것도 혈액 순환을 도와 종아리가 붓는 것을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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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2. 초기엔 압박스타킹의 도움을 받아라

스타킹이라 하면 흔히 여성의 전유물로 생각해 남성들은 착용을 꺼린다. 하지만 하지 정맥류 초기엔 남녀 할 것 없이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해야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 스타킹은 일반 스타킹과 달리 발목, 종아리, 허벅지에 각기 다른 압력을 가해 혈액 순환을 돕는다. 압력을 가하는 부위와 정도는 증상에 따라 달라지므로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무작위로 구입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받은 후 처방받도록 한다.

Minus 1. 다리를 꼬지 말아야

하지 정맥류가 있으면 다리가 불편한 탓에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본원에서 하지 정맥류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다리 꼬는 습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 중 68%(138명)가 습관적으로 다리는 꼰다고 답했다. 이는 다리를 꼴 때의 자세가 일시적으로 혈액 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다리를 꼬는 자세는 특정 부위 혈관을 압박하는 탓에 오히려 혈액 순환 장애를 부추기게 된다. 다리가 불편할 때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걸어다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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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us 2. 온 찜질 NO! 냉 찜질 OK!

하지 정맥류 환자들은 항상 다리의 피곤함과 부종, 근육 경련이나 저림증을 경험한다. 이런 증상이 올 때 주로 취하는 대처법들이란 스팀 마사지를 하거나 사우나에서 ‘지지는’ 것. 하지만 하지 정맥류 환자에게 뜨거운 환경은 증상을 개선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악화시킨다. 정맥이 늘어나 있는 상태에서 뜨거운 환경을 제공하면 혈관이 팽창돼 더 늘어나는 것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땐 차라리 차가운 물로 콜드 마사지를 하거나 콜드 팩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 정맥류는 한번 발생하면 절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 진행성 혈관 질환이다. 따라서 현재 이미 하지 정맥류가 발병했다면 고장 난 혈관을 없애는 것이 최선이다. 혈관을 없앤다고 하면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가 많다. 그러나 정맥은 동맥과 달리 몸 전체에 그물처럼 퍼져 있어 정맥의 일부를 없애도 다른 정맥이 그 역할을 대신해 혈액 순환에는 문제가 없다. 오히려 고장 난 혈관에 고여 있던 혈액을 흐를 수 있게 해줘 혈액 순환이 더욱 좋아진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문제의 혈관을 굳게 만드는 주사를 놓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혈관 경화요법이라 하는데, 초음파로 문제 혈관을 정확하게 보면서 주사하기 때문에 거의 재발되지 않는다. 주사 후 압박붕대와 스타킹으로 몇 시간에서 며칠 동안 압박하면 2주 후 혈관이 완전히 폐쇄된다. 주사 치료이므로 환자의 부담도 적고, 1~2회 치료로 환자의 90% 이상이 만족할 만큼 효과적이다.

정맥류가 이미 상당히 진전되었거나, 겉으로 드러난 증상은 미비하지만 허벅지 깊숙한 곳의 정맥 판막이 고장 난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전통적인 절개수술부터 고주파, 레이저 등 여러 가지 치료법이 있으나 최근에는 혈관레이저 수술이 각광 받는다. 레이저 광섬유를 이용, 고장 나고 늘어난 혈관을 제거한다. 흉터가 남지 않고 통증이 적어 입원과 마취가 필요 없다. / 김재영 강남연세흉부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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