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임대료 탓에 인천공항 면세점의 일부 국산품 판매가격이 백화점보다 최대 2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경 민주통합당 의원은 서울 주요 백화점과 인천공항 내 롯데·신라·한국관광공사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대표 국산품 12개를 선정해 가격을 비교한 결과, 일부 제품의 경우 면세점 판매 가격이 백화점보다 오히려 높았다고 10일 밝혔다.
백화점에서 3만원에 팔리는 안동소주는 면세점에서 37% 더 비싼 4만1170원에 판매되고 있고, 백화점에서 1만100원에 판매하는 맛김치(1㎏)는 면세점 가격이 2만29원으로 2배 가까이 비쌌다.
인천공항 식당가의 음식 가격 역시 서울 시내 음식점보다 최대 50% 높았다. 설렁탕은 5000원, 육개장은 6000원, 자장면은 2000원가량 더 비쌌다.
이처럼 인천공항 면세점의 국산품이 비싼 이유에 대해, 이 의원실은 면세점이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명목으로 내는 최소보장액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은 최소보장액(계약금액)과 판매 실적에 따른 영업료(매출액*영업요율) 중 높은 금액을 임대료로 정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 면세점은 매출에 따른 영업료가 최소보장액에 못 미쳐 최소보장액을 임대료로 납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면세점들은 최소보장액이 아닌 매출 실적대로 임대료를 내기 위해 면세율이 낮은 국산품 가격을 올려 매출액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게 이 의원실 쪽의 설명이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는 공공성 강화보다 수익성에 집착하고 있다”며 “입주업체에 대한 임대료를 적정 가격으로 산정해 공항 이용객들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면세점 국산품, 백화점보다 비싸다?
김수헌기자
- 수정 2012-10-1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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