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캉이는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지역 소멸 위기로 침체된 부산 원도심에 사람들의 발길을 다시 모으고 도시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은 고마운 존재입니다.” (대선주조 관계자)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깜짝 등장한 흑상어 ‘부캉이’가 부산의 활력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북항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 100만명 돌파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전 국민의 시선을 부산으로 집중시킨 부캉이 열풍에 향토기업과 프로스포츠 구단, 지방자치단체 캐릭터까지 앞다퉈 동참하고 있다. 보기 드문 흑상어가 도심 한복판에 나타난 데다, 오랜 기간 수로에 머물며 시민에게 친숙한 존재가 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소주 ‘대선’을 생산하는 부산 대표 향토기업 대선주조는 8일 대선 ‘부캉이’ 에디션을 출시했다. 시원한 파도를 타며 환하게 웃는 부캉이의 모습에 푸른 바다와 물보라를 결합해 대선소주의 에너지를 담아냈다. 홍보물에는 “부캉이도 반한 부산, 부산에선 대선!”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평소 부산 바다의 이미지를 브랜드에 적극 투영해 온 만큼, 부산 앞바다 인근을 찾아온 부캉이의 상징성이 소주와 적절히 맞아떨어졌다”며 “새로운 소주 패키지를 통해 원도심에 번진 긍정의 에너지를 시민들과 나누고자 한다”고 출시 배경을 밝혔다.
열풍은 스포츠와 문화 콘텐츠로도 확장됐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는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마스코트 누리가 상어 옷을 입은 ‘상어 망토 누리’를 예약판매한다. 매달 정기 출시하는 ‘월간누리’와는 별개로, 부캉이의 인기에 힘입어 별도 기획된 상품이다.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와 부캉이의 협업도 이뤄졌다. 굿즈 제작업체 부기닷컴은 추석 연휴 기간 부기와 부캉이를 활용한 키링 3종을 한정 판매했다. 부산 출신 롯데자이언츠 팬 박아무개(32)씨는 “바쁜 일상 탓에 북항에 직접 가보지 못해 아쉬웠다”며 “요즘 부산에서 부캉이가 워낙 화제인 데다 좋아하는 롯데 구단 캐릭터와 함께 나온다고 해 하나쯤 소장하고 싶어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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