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 연기 잘하는 사람들만 모여있다보니 촬영장에서 불꽃이 튀는 것 같아요. 다들 치열하게 연기하고 있습니다."
자의식 강한 여성의 대명사 배종옥(43)이 김수현 작가의 새 드라마 SBS TV '내 남자의 여자'에서는 친구에게 남편을 빼앗기는 현모양처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남편과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착한 여자 지수 역을 맡은 그는 믿었던 남편과 친구에게 동시에 배신당하게 된다. 반대로 그의 남편을 빼앗는 역은 김희애가 맡았다.
"처음에 이 역을 제안받았을 때 참 신선했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보다 남편, 나보다 아이를 생각하는 그런 여자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살까 궁금했어요. 너무나 재미있고 새로울 것 같았습니다."
배종옥은 "처음에는 맑고 순수하고 깨끗한, 내가 없는 그런 투명한 여자를 어떻게 내가 연기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배우로서 재미있는 작업이라 생각한다"며 싱긋 웃었다.
불륜 드라마의 단순 도식에 따르면 김희애는 돌 맞아 마땅할 것이고 배종옥에게는 동정표가 쏠릴 것.
그러나 이에 대해 배종옥은 "내가 김수현 선생님을 믿는 것은 지수가 단지 동정표만 받는 역은 아닐 것이라는 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미 4회에서 모든 상황이 밝혀지는 만큼 드라마가 하나의 라인으로만 단선적으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수가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는 "이 드라마는 불륜을 미화하거나 또는 불륜이 없어져야 한다고 판단을 내리는 그런 내용이 아니다. 주인공들은 우리의 모습이다. 우리 30~40대의 모습이 반영돼 있다.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이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를 그린다. 다른 드라마와는 분명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한편 두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역을 맡은 김상중은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감성이 앞서는 그런 남자다. 그래서 우유부단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면서 "살인자 역을 맡았다고 살인을 해볼 수 없듯 불륜을 연기한다고 불륜을 체험해볼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런 상황에서 준표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설득력 있게 보일 수 있을까가 관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촬영장에서 김희애 씨에게 가끔 혼이 난다. '연애 별로 안 해봤냐. 왜 이렇게 (사랑)연기가 시원치 않냐'고 하더라"며 웃는 김상중은 "이번에 김희애 씨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데 다행히 키스신 두번 정도 촬영을 하고 나니 금세 친해졌다"고 말했다.
배종옥와 김상중은 1996년 KBS 2TV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후 11년 만에 다시 부부로 출연하게 됐다. '목욕탕집 남자들' 역시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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