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수한 모순

2012년 등단해 독창적 사유의 독창적 서사를 “활보”하듯 구현해 온 작가 김솔(52)의 연작소설집. 카프카, 보르헤스, 고골, 쿤데라 등 거장의 텍스트를 “재구성”하며 문학의 본질, ‘순수한 모순’을 묻는다. ‘작가의 말’도 김솔의 말이면서 아니다. 오직 “백지 위에 돋을새김 되는 장인이 곧 작가인 것이다.”
문학실험실, 1만2000원.
♦ 세이프 시티

손보미(45) 작가의 새 장편. 이른바 ‘기억 교정’이 가능한 근미래 배경의 사회파 장르소설. 기술 권력화, 여론과 진실을 지배해 가는 메커니즘이 젠더 폭력 넘치는 잿빛 도시에서 활개 친다. 재개발이 한창이던 서울 용산 살며 ‘불안전 도시’를 감각하던 2016년 발표 단편 ‘리틀 걸 블루’와 연결된다.
창비, 1만7000원.
♦ 꽤 낙천적인 아이

스탠드업 코미디언을 본업 삼는 원소윤의 소설 데뷔작이다. 독실한 가톨릭 가문에서 태어나 낙천적 모범생으로 성장하는 흔한 경로의 그러나 흔치 않은 에피소드들로 점철된 오토픽션으로 재미와 위로를 준다. 코미디 유튜브 영상 중 일부는 600만 조회수를 넘는다고 한다. 이미 만난 ‘독자’가 많다.
민음사, 1만5000원.
♦ 가공범

올해 데뷔 40돌을 맞은 일본 추리 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67)의 2024년말 신작. 불탄 저택에서 죽은 채 발견된 유명 정치인과 전직 배우 부부의 비밀을 고다이 쓰토무 형사가 뒤쫓는다. 작가 스스로 표명한 “새로운 대표작”으로, 새로운 ‘고다이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다.
김선영 옮김, 북다, 2만2000원.
♦ 나는 바보다

미국 현대 단편소설의 초석을 다졌다고 평가받는 셔우드 앤더슨(1876~1941)의 소설집. ‘와인즈버그, 오하이오’(1919) 등으로 대표되는 “단순하고 정확하며 감상적이지 않은” 그의 문체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에 영향을 줬다. 세권의 소설집에서 ‘말과 인간’ 등 12편을 선별했다.
박희원 옮김, 아고라,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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