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열릴 예정이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경상국립대 초청 특강이 행사 하루 전 전격 취소됐다. 경상국립대는 2일 담화문을 내어 “6·1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특정 정당 대표의 특강이 예상하지 않은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특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정치적 의도 없이 학생과 지역주민을 위해 추진한 특강이다. 더 이상 순수성을 오해하거나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상국립대는 지난달 29일 이 대표 초청 행사 개최 소식을 대학 누리집에 공지했다. 이 대표가 참석하기로 한 ‘개척자의 길’이란 프로그램은 대학 대외협력과와 사회과학대학이 학생들의 진로 설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명사 초청 특강이다. 하지만 이 대표 특강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이준석 초청강연 규탄 재학생 연합’은 “이 대표는 성상납 및 증거인멸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되어 징계 절차 중에 있고, 장애인 이동권 시위에 대한 잇따른 막말 등의 정치 행보 역시 차별과 혐오로 국민을 분열시켜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행사 취소를 요구했다. 2일부터 특강 취소 서명운동에 돌입한 학생들은 권순기 총장의 면담을 요구하는 한편, 행사 강행 땐 강연장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겠다며 경찰에 집회신고도 했다.

강태경 경상국립대 대외협력과장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대표에게 지난달 20일 초청 특강 요청서를 함께 보냈는데, 윤 위원장은 바쁜 일정 때문에 거절했고 이 대표는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