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아동센터 노동자들이 2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원택 전북지사에게 후보 시절 약속한 처우개선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천경석 기자
전북 지역아동센터 노동자들이 2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원택 전북지사에게 후보 시절 약속한 처우개선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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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전북에서 일한다고 임금과 처우에서 차별을 받아야 합니까. 도지사님, 저희에게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받도록 해주세요.”

전북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하는 이은주씨가 2일 전북도청 앞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를 비롯한 지역아동센터 노동자들이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에게 후보 시절 약속한 처우개선 정책을 실제 예산과 제도로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돌봄서비스노동조합 전북지부는 이날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아동센터 처우개선 5대 과제’ 이행과 2027년도 처우개선 예산 반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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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설명을 들어보면, 노조는 5월17일 당시 도지사 후보였던 이원택 지사와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사회복지시설 인건비 가이드라인에 따른 경력·호봉 인정과 유급 병가·복지 포인트 등 복지제도 도입, 생활복지사 승진기회 보장, 노정교섭 제도화, 노후시설 환경 개선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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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지사가 취임한 지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협약 이행을 위한 노정협의체조차 구성되지 않았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도 구체적인 처우개선 예산 규모나 계획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 지역아동센터 노동자들이 5월17일 당시 도지사 후보였던 이원택 지사와 맺은 정책협약서에 ‘경고’ 문구를 붙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경석 기자
전북 지역아동센터 노동자들이 5월17일 당시 도지사 후보였던 이원택 지사와 맺은 정책협약서에 ‘경고’ 문구를 붙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경석 기자

노조는 전북 지역아동센터 노동자들의 처우가 여전히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년 동안 전북에서 이뤄진 처우개선이 2호봉 인상에 그쳤지만,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호봉제 제한을 없애거나 20호봉 이상을 보장하고 각종 수당과 복지 포인트 등을 지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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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지난달 공개된 인수위 백서에도 ‘사회복지종사자 전북형 표준임금체계 도입’이 명시된 만큼 이 지사가 구체적인 실행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 어디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임금과 처우가 달라지는 것은 부당하다”며 “이원택 도지사가 후보 시절 지역아동센터 노동자들과 맺은 약속을 지킬 의지가 있다면 즉각 노정협의체를 구성하고 내년도 처우개선 예산을 대폭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처우개선 예산 반영을 위한 투쟁에 들어간다. 오는 10월16일에는 전북도청 앞에서 지역아동센터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천경석 기자 1000pres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