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열린 광주지역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졸업생들이 이사장에게 거수경례하고 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제공
5일 열린 광주지역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졸업생들이 이사장에게 거수경례하고 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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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에서 광주 일부 사립고등학교들이 학생들에게 거수경례를 시킨 것으로 나타나 군사독재 관행을 유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시민단체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시민모임)은 6일 보도자료를 내어 “광주 사립고 2곳에서 졸업식, 입학식 등 주요 행사 때 학생들이 학교장, 이사장, 동문대표 등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관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단체가 공개한 전날 열린 ㄷ고교의 졸업식 영상을 보면 사회자가 “이사장님께 대하여 경례”라고 하자 졸업생들은 학교 이름을 외치며 거수경례했다. ㅇ고교도 졸업식에서 학생들이 거수경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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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시민모임은 일제강점기와 군사문화가 결합한 행태이자 과거 권위주의적인 교육의 잔재라고 비판했다. 군대에서 ‘돌격’ 등의 전투 구호를 외치며 경례하는 방식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앞서 2023년 광주시교육청은 “구성원 상호 간 민주적인 관계를 형성해야 할 학교에서 군사주의나 전체주의의 잔재로 이해될 수 있는 문화를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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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모임은 “학생들이 학교장, 이사장, 동문대표 등에 대한 존경과 소속감을 표현하는 방식은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맞는 다른 형식으로도 가능하다”며 “학교 전통을 빌미로 유지해온 거수경례 등 군사문화를 청산하고 학생들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민주적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