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에서 로맨스스캠 등 사기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붙잡혀 최근 국내로 압송된 이들 중 17명이 구속됐다.
대전지법 홍성지원은 지난 23일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압송된 73명 중 충남경찰청에서 수사받은 피의자 17명에 대해 ‘증거인멸·도망의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캄보디아 현재 범죄조직에 속해 인터넷 누리집 통해 만난 30여명의 피해자에게 여성과의 만남을 주선해 주겠다고 속여 약 50억원을 가로챈 혐의(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를 받는다.
이들이 속한 조직은 2024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의 로맨스스캠 누리집을 운영하며 가입비·인지비 명목으로 피해자들에게 돈을 입금하게 하고 일부를 출금해주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다가 나중에 거액을 편취하는 수법을 썼다. 피의자들은 주로 지인이나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수입 일자리라고 소개받아 캄보디아로 출국했고, 일부는 국내에서 이미 다른 범죄에 연루돼 도피 목적으로 캄보디아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잡힌 피의자는 20·30대로 범행을 사전에 알고도 범죄에 가담하고 범죄 수익금 일부를 성과금으로 받은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경찰은 해당 조직에 가담한 인원이 6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외국인 총책 등 아직 검거하지 않은 공범들 신원을 파악해 적색 수배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한 피의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서둘러 이번 안에는 검찰로 송치할 계획”이라며 “해당 조직 총책 등 검거를 위한 추적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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