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축성 주역이자 수원부유수를 지낸 조선시대 무신 조심태(1740~1799)의 초상화가 발견됐다.
수원시는 13일 삼성 일가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 수집품 2만3300여점에서 조심태 초상화 2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수원화성박물관의 김세영 학예연구사는 5월 개막 예정인 ‘수원유수부 승격 230주년 기념 전시’ 관련 자료 조사 과정에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개한 이건희 컬렉션에서 이를 찾아냈다.
초상화가 개별 유물 형태로 있는 게 아니라 여러 인물의 초상화와 섞어 편집한 2개의 초상화첩에 1점씩 들어있어 발견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발견한 초상화 2점은 ‘문신초상화첩’(건희 3599)과 ‘문인초상일괄’(건희 3553)에 수록돼 있었다. 문신초상화첩에서 발견한 초상화 오른쪽 상단에는 ‘조어장심태’라는 글씨가 쓰여있다. 어장은 어영대장의 준말이다. 조심태는 수원부유수에 임명되기 전인 1792년 어영대장을 지낸 바 있다. 문인초상일괄에 있던 초상화는 ‘대장조심태’라고 쓰여있다. 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의를 거쳐 조심태 초상화 2점을 ‘수원유수부 승격 230주년 기념 전시’에 소개할 예정이다.
조심태는 정조시대 무신으로, 1789년 수원부사로 부임해 현륭원 조성과 수원신읍 건설에 큰 역할을 했고, 1794년 수원화성 축성 당시에는 감동당상을 맡아 완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조심태는 정조가 총애하던 신하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김 학예사는 “정조가 조심태에게 보낸 편지 중 ‘경(조심태)처럼 뚱뚱한 사람이 어떻게 삼복 더위를 견디겠는가. 실로 동병상련이나 우습다’는 내용이 있다. 정조와 조심태가 얼마나 가까운 관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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