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가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을 신설하는 것에 반대하고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자 ‘경찰 독립성 중립성 보장 오직 국민을 위한 경찰’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제작, 11일부터 착용하기로 했다. 인천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제공
인천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가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을 신설하는 것에 반대하고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자 ‘경찰 독립성 중립성 보장 오직 국민을 위한 경찰’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제작, 11일부터 착용하기로 했다. 인천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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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는 내용이 담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단체 행동에 나선다.

인천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소속 경찰관 7천여명이 11일부터 경찰 독립성 보장 메시지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행정안전부장관이 경찰을 지휘·감독한다는 명분으로 행정안전부에 경찰업무 조직을 두겠다는 것은 ‘정치적 중립’과 ‘민주적 통제’라는 경찰 개혁의 기본 정신에 맞지 않고, 경찰을 정치권력 아래에 직접 통제하겠다는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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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행정안전부의 ‘장관의 경찰청장 지휘규칙’ 제정은 경찰법·정부조직법 등 법률에 정면으로 위배해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민주적 통제기구인 경찰위원회의 역할을 축소·침해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또 경찰권의 비대화가 우려된다면 경찰위원회의 역할 강화와 국가수사본부 독립성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들은 항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11일부터 ‘경찰 독립성 중립성 보장 오직 국민을 위한 경찰’이라는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기로 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