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경찰청의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를 놓고 ‘정권의 사냥개’ 등 원색적으로 비난한 자유한국당과 장제원 국회의원에 경찰관들이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안 온라인 모임 ‘폴네티앙’ 회원들은 26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에 있는 장 의원 부산 사무실 앞에서 ‘장제원은 즉시 사과하고, 국회의원 사퇴하라’는 글이 적힌 손팻말 등을 들며 1인 시위를 벌였다. 폴네티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우리는 대한민국 경찰관입니다. 사냥개나 미친개가 아닙니다’고 쓴 손팻말을 들고 찍은 인증사진 시위도 함께하고 있다. 폴네티앙은 2010년 만들어진 경찰 안 모임인데, 전국 70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경남경찰청 경찰관인 유아무개 폴네티앙 회장은 “경찰 안 분위기가 격앙돼 있다. 명예훼손 등 법적으로 대응하자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국당과 장 의원에게 정중한 사과를 부탁했는데, 정권에 편향적인 정치경찰 등 받아들일 수 없는 거친 말이 돌아왔다. 그래서 (경찰을) 존중해 달라는 호소를 하려고 지난 25일부터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장 의원이 공식 사과를 하기 전까지 날마다 1인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오늘부터는 현직 경찰관뿐 아니라 퇴직 경찰관 등도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경찰청은 김 울산시장 측근의 아파트공사 비리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엔 울산시청 시장 비서실, 울산시 건축주택과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김 시장을 6·1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한 한국당은 경찰 수사를 ‘여권의 외압에 따른 표적 수사’ 등으로 규정하고 항의집회를 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한국당 수석대변인인 장 의원은 지난 22일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공작이다.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황운하 울산경찰청장 등 경찰관들은 SNS 등에 장 의원 말을 반박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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