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들이 벌이는 축제나 행사의 입장객은 매번 수십만명을 훌쩍 넘지만 돈을 받는 입장객은 전체 입장객의 20~40%대에 그쳐 자치단체가 발표한 입장객 수의 진실성 논란이 일고 있다.
입장 수입도 입장객 숫자와 크게 다른 데다, 행사 예산에 턱없이 모자라 자치단체가 발표한 ‘대박’입장객은 ‘속 빈 강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충북 청원군의회 유채꽃 축제 조사 특별위원회는 28일 “군이 행사를 마친 뒤 공식 입장객 수가 110여만명이라고 했지만 상당 부분 부풀려진 의혹이 있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채꽃 특위 김경식(60)의원은 “군 발표 전체 입장객의 20%인 22만2172명만 유료 입장했고 수입은 10억2천여만원이었다”며 “입장객 수, 수입, 예산 운용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정책추진단 차용호씨는 “입장객 집계는 행사 운영을 맡은 기획사가 표본 조사를 한 것이지만 부풀려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군은 새마을운동 중앙회 청원군지회와 지난 4월23~5월15일까지 청원 생명쌀 유채꽃 축제를 열었다.
군은 지난해에는 85만명이 관람했으며 20만4549명이 유료 입장해 4억6천여만원의 입장 수입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청주시는 46억여원을 들여 10월30~11월23일까지 연 2005청주국제 공예 비엔날레의 공식 입장객이 52만382명이라고 발표했다.
청주 국제 비엔날레 수익팀은 “정산을 해봐야겠지만 유료 입장객은 전체 입장객의 42~46%인 22만~24만명 정도이며, 입장 수입은 7억5천여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38억원을 들인 2003년 비엔날레에는 32만여명이 다녀갔으며, 7억4900여만원의 입장 수입을 냈다.
올해는 2003년 비엔날레보다 20만명의 입장객이 늘었지만 수입은 비슷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익팀 관계자는 “주 행사장인 청주 예술의 전당 외에 청주박물관, 운보의 집 등은 무료 개방해 관람객은 늘고 수입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충주 세계 무술축제를 연 충주시는 올해 입장객을 지난해와 비슷한 90만명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양대 수도권발전연구소는 지난해 충주 무술축제기간 표본 조사를 통해 축제기간 동안 90만1600명이 다녀가 118억5900만원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냈다고 발표했다.
이형구 충주시 관광정책계장은 “모든 관람객을 일일이 세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인원이 다녀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