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었다”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예고한 40대 남성이 실종 2주만에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10일 오전 9시58분께 청담대교 북단에서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회사원 ㄱ(45)씨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ㄱ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2시47분께 영동대교 중간지점에서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ㄱ씨가 현장에 남긴 가방 속 메모에 “박사방에 돈을 입금하고 가입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피해자들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있었고 “죄책감이 든다”, “불안하다”는 표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방엔 신분증과 지갑 등이 있었지만 휴대전화는 들어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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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텔레그램 성착취 ‘박사방’ 수사 과정에서 ㄱ씨가 유료회원 명단에 포함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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