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대에서도 양담배를 사 피울 수 있게 될까?’
육군이 10일 내년도 군납 담배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최종 심의를 할 예정인 가운데, 외국계 담배회사가 처음으로 군납 담배 시장에 진출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내년 육군 충성클럽(PX)과 마트에서 판매할 담배 공급업체 입찰에는 국내 업체인 케이티앤지(KT&G), 우리담배와 함께 외국계 담배회사인 비에이티(BAT)코리아, 피엠아이(PMI)코리아, 제이티아이(JTI)코리아 등 모두 5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군납 담배 시장은 2006년까지 케이티앤지가 독점해 오다, 지난해부터 경쟁입찰 방식으로 바뀌어 외국계 담배회사들도 입찰에 참여해 왔지만, 실제 납품에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그동안 단계적으로 줄여오던 군 면세담배 지급(올해 기준 병사 한 명당 한 달에 다섯 갑)이 완전히 사라져, 피엑스 납품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어서 군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업체별 입찰이 아니라 제품별 입찰 방식인데다, 사병·부사관·장교 등 세 그룹별 무작위로 선발된 장병들의 제품 선호도를 반영해 군납 담배를 선정하게 돼 있어 던힐, 말보로, 마일드세븐 등 주요 외국 담배의 낙찰 가능성도 적지 않다. 낙찰 품목은 복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외국 담배가 군에 공급되면 장병들의 흡연율이 올라가고, 국산 잎담배의 수요 감소로 관련 농가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금연연구소는 최근 논평을 내어 “외국산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들이 공급될 경우 군 피엑스는 업체들간 판촉 각축장이 되고 장병들의 흡연율 상승은 불 보듯 뻔하다”며 “장병들의 금연을 적극 유도하고 있는 국방부 정책과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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