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 한국사학의 진로 박찬승 한양대 교수(사학과)가 30년 연구 생활 동안 써온 역사론과 식민지시기 연구, 동아시아 역사 갈등, 역사 교육 등 다양한 글들을 모았다. 그는 일본 학계에서 쓰던 용어를 가져와 조선의 근대를 ‘내재적 발전’으로 설명한 민족사학계의 용어를 ‘주체적 발전’으로 바꾸자고 제안한다. /한양대학교출판부·2만2000원.

철학의 이단자들-서양근대철학의 경이롭고 위험한 탄생 <스피노자와 근대의 탄생>의 저자로 국내에도 알려진 스피노자 권위자인 스티븐 내들러가 아들인 만화가 벤 내들러와 함께 서양근대사상의 탄생기를 흥미롭게 그려낸다. 종교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인간과 세계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탄생시킨 과학자·철학자들의 투쟁. 이혁주 옮김/창비·1만8000원.

독일 통일 <독일 사회민주당의 역사>의 저자인 전종덕 박사가 유럽평화라는 관점에서 19세기 독일 통일→제국 성립→2차 대전 후 분단→통합의 궤적을 따라가 본다. 전승국들은 전범국인 독일의 전쟁잠재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분단시켰지만, 독일 국민은 안정된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자결권의 행사로 통일을 만들어냈다. /백산서당·1만8000원.

미디어 발명의 사회사-문자에서 스마트폰, 그리고 그 이후까지 김평호 단국대 사회과학대학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문자의 발명부터 인쇄, 전기통신, 시각 미디어, 인터넷을 거쳐 진화해온 미디어의 사회사를 꿰뚫어 정리했다. 미래의 ‘뉴뉴미디어’는 어떤 모습일지, 미국의 미디어 패권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전망한다. /삼인·1만8000원.

예술철학 미국 쿠니 그래듀에이트 센터의 철학 교수인 노엘 캐럴이 분석철학의 방법론을 따라 정의한 예술 개념. 그는 재현적 예술, 표현, 형식주의 등 다양한 예술이론의 예술 개념을 비판한 뒤, 예술을 정의할 수 없다는 열린 개념 이론의 한계를 짚는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역사적 서술 방법이 가장 신뢰할 만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윤일 옮김/도서출판b·2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