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9년 국산라디오를 처음 만든 엔지니어 고 김해수의 일대기를 딸 김진주가 감동적으로 엮었다. 엮은이 김진주는 1978년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한 뒤 미싱사가 되었다가 박노해 시인을 만나 결혼했다. 1991년 딸과 사위가 안기부에 체포되자 아버지는 거실에 걸어뒀던 대통령표창장을 서랍 속에 넣었다. /느린걸음·1만5000원.

가만히 있는 자들의 비극
지난해 <세월호는 우리에게 무엇인가>(이학사)를 선보인 철학자 이충진이 다시 펴낸 ‘세월호 철학’. 2년 동안 이어진 ‘광화문 전쟁’은 인간다움을 위한 전쟁이었고, 여기서 도망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세월호를 말하는 것만이 ‘지금 여기’에서 사람으로 살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본다. /컵앤캡·9000원.

살아야 할 이유
20대 때 우울 발작을 경험한 지은이는 위기의 순간, 사랑하는 이들을 떠올렸고 발길을 돌려 우울과 긴 싸움을 시작했다. 가벼운 필치에 담은 경험담이 진하다. 죽음을 벗어날 출구를 ‘언어’에서 찾고 책읽기, 글쓰기, 말하기를 ‘처방전’으로 삼는 점이 특이하다. 매트 헤이그 지음, 강수희 옮김/책읽는수요일·1만3000원.

2020 하류노인이 온다
일본 반빈곤네트워크 대표이자 사회복지사인 지은이가 현재 600만~700만명으로 추정되는 일본 ‘하류노인’의 실상 등을 두루 짚었다. 가난해서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없는 하류노인이 양산되는 원인을 분석하고 복지체계의 문제를 제기한다. 후지타 다카노리 지음, 홍성민 옮김/청림출판·1만5000원.

석전 박한영
사상가, 시인, 독립운동가, 교육자로 활동한 석전 박한영(1870~1948) 스님의 일생을 담았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10년 동안 끈질기게 당대 불교 자료를 발굴한 끝에 출생부터 입적까지 그의 행장을 복원할 수 있었다. 집필 기간만 3년이 걸린 대작이다. 관련사진 500장과 함께 연보도 실었다. 종걸, 혜봉 지음/신아출판사·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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