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는다는 건 우주의 일

왜 늙을까? 왜 늙지 않고 죽지 않는 존재로 진화하지 않는 걸까? 죽음에는 어떤 생물학적 의미가 있는가? 영국 에든버러대의 진화·사회생물학자 조너선 실버타운 교수가 문학·신화·역사를 버무려 예술로 승화시킨 수명과 노화의 과학. 먼지처럼 가벼워지는 늙음과 죽음. 노승영 옮김/서해문집·1만3500원.

정약용의 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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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학자 신창호 고려대 교수가 다산 정약용의 <자찬 묘지명>을 바탕으로 그의 삶을 복원하되, 거기에 공감하고 연민하는 자신의 해석도 붙였다. “늙어간다는 것은 생의 비겁함을 인정하고 화해하는 것이다.” 다산의 마지막 고백을 통해 그와 정조의 시대, 그의 삶에 더욱더 가까이 다가간다. /추수밭·1만4000원.

서양철학사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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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철학자 군나르 시르베크와 닐스 길리에가 함께 쓴, 색다른 시각의 참신하고 명료한 서양철학사. 첨예한 논점들도 피해가지 않으면서 독자 스스로 자신만의 철학적 관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내용과 깊이를 살리면서 쉽게 썼다. 14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윤형식 옮김/이학사·각 권 2만3000원.

뜨는 동네의 딜레마 젠트리피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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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동네에 사람이 몰리면 개발이 가속화한다. 임대료가 올라가고 기존 주민들은 내몰리며 동네 정체성이 흔들린다. 서울 홍익대 인근, 서촌 등에서 진행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다. 이를 우리보다 수십 년 먼저 겪은 뉴욕 사람들 이야기. DW 깁슨 지음, 김하현 옮김/눌와·1만8000원.

겸재 정선-붓으로 조선을 그리다

조선 대표 화가 겸재 정선이 아끼고 사랑한 주제들과 그의 역동적인 삶을 수십 장의 자연산수·인물·화훼영모 그림들을 중심으로 살피고, 그 역사적 현장들의 지금 모습까지 사진으로 담았다. 겸재를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미술가로 보는 이석우 경희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썼다. /북촌·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