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이탈리아 밀라노에 마련한 급식지원센터 조리사들의 모습. 대한체육회 제공
대한체육회가 이탈리아 밀라노에 마련한 급식지원센터 조리사들의 모습. 대한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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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서 설 연휴를 맞은 한국 선수들은 ‘맛’으로 명절 분위기를 느낀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이 한창인 17일(한국시각). 대회 준비에 여념 없는 선수들을 위해 대한체육회는 급식지원센터를 통해 명절 음식을 제공한다. 사골국, 오미산적, 동태전, 호박전, 잡채 등이다.

체육회 주도로 합동 차례를 지내고 명절 음식을 나눠 먹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예전에는 전원 필참이었다면 이번에는 선수들의 참가 의사를 물었는데 희망자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설 당일에도 경기가 있는 등 선수들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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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 유승은(18·성복고)은 17일 밤 9시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 출전하고, 여자 컬링 대표팀은 밤 10시5분부터 스위스와 맞붙는다. 유승은은 슬로프스타일에서도 메달 사냥에 성공하면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겨울올림픽 멀티 메달의 주인공’이 된다.

윷놀이를 즐기는 키움 내야수 안치홍. 키움 히어로즈 제공
윷놀이를 즐기는 키움 내야수 안치홍. 키움 히어로즈 제공

전지훈련 중인 다른 종목에서도 명절 요리가 차려졌다. 2026시즌을 준비하는 프로야구 선수단이 국외 전지훈련 캠프에서 설 분위기를 냈다. 구단마다 떡국과 특식을 나누고 민속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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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 캠프를 차린 두산 베어스는 선수들을 위해 떡국과 소갈비찜, 잡채, 모둠전 등 한식 상차림을 했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훈련 중인 엔씨(NC) 다이노스 역시 교민들이 준비한 떡국으로 명절 분위기를 냈다. 대만 가오슝에서 훈련 중인 키움 히어로즈는 설 전날 16일 떡국으로 점심을 먹고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대항전을 펼쳤다고 한다.

키움 외국인 선수 트렌턴 브룩스는 구단을 통해 “돌아가면 아이들에게도 이야기해 줄 생각”이라고 했고, 네이선 와일스는 “야구를 오래 하려면 젊은 게 좋지만, 전통을 경험해보고 싶어 (한 살을 먹더라도) 떡국을 맛봤다”고 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