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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 대표팀이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한국 유도 대표팀이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한국 유도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4-3으로 꺾었다. 올림픽 최초 혼성 단체전 메달로, 자신보다 높은 체급을 연거푸 상대한 안바울(남양주시청)의 투혼이 빛났다.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에서 처음 도입된 혼성 단체전은 남자 3명(73㎏·90㎏·90㎏ 이상)과 여자 3명(57㎏·70㎏·70㎏ 이상)이 참여하는 경기다. 한국은 김민종(양평군청)을 비롯해 이준환(용인대), 안바울, 김하윤(안산시청), 허미미(경북체육회), 김지수(경북체육회)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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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6개 체급 가운데 남자 73㎏과 여자 70㎏ 출전 선수가 없는 한국은 한 등급위 선수들과 싸우는 사투를 벌였다. 남자 66㎏ 안바울은 73㎏과 선수와, 여자 63㎏ 김지수는 여자 70㎏과 다퉜다. 프랑스와 8강전에서는 개인전에서 다친 김민종 대신 이준환이 출전해 자신보다 체중이 약 60㎏ 많은 테디 리네르와 맞붙기도 했다.

안바울이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전 독일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고어 반트크를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안바울이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전 독일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고어 반트크를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첫 주자로 나선 이준환이 한판패를 당했으나 두 번째 주자 김하윤이 한판승으로 만회했다. 김민종과 허미미도 같은 체급에서 승리하면서 3-1로 앞서간 한국은 안바울이 9분38초 접전 끝에 골든 스코어(안오금띄기 절반패)를 내주며 패했다. 이후 김지수 또한 경기 시작 35초 만에 한판패를 당하며 3-3 동률이 됐다. 동메달 결정을 위한 연장전은 룰렛을 돌려서 체급을 정했는데 하필 남자 73㎏이 걸렸다. 5분여 전 경기를 끝낸 안바울이 다시 나서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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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기색의 안바울(66㎏)은 자신보다 한 체급 높은 이고어 반트크(73㎏)와 다시 겨뤘고 5분25초의 피 말리는 사투 끝에 상대에게 반칙승을 얻어내며 승리를 매조졌다. 안바울의 반칙승이 확정되자 김민종 등 한국 선수들은 환호했다. 안바울은 3개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는 이로써 이번 대회를 은 2개, 동 3개로 마무리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