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이번 남아공 월드컵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일본 대표팀 감독을 맡아 일본을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시킨 필립 트루시에 FC류큐 총감독이 한국과 일본, 미국, 슬로바키아, 뉴질랜드와 같이 결코 축구강국이라 할 수 없는 나라들이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선전한 이유를 ‘정신력’에서 찾았다.
그는 26일치 <도쿄신문> 고정칼럼란 ‘트루시에의 직언’에서 “이번 월드컵에선 정신력이 승부를 갈랐다”고 ‘직언’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이른바 축구강국들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이유는 바로 정신력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번 조별리그에선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던 나라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며 “특히 활약한 나라들은 기술적인 완성도가 아니라 정신적 측면이 매우 강한 팀들이다”라고 운을 뗐다.
트루시에는 “기본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며 말을 이어갔다. “보통 사람들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전술과 시스템을 들지만, 나는 이번 월드컵만큼은 정신적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선 정신력이 승부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그는 한국과 일본 축구는 ‘정신력의 축구’라며, 이들의 축구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잣대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한다. “일본이나 한국, 미국, 슬로바키아, 뉴질랜드는 결코 축구강국이 아니다. 하지만 이들의 경기를 보면서 나는 애국심과 단결심, 연대감, 의지, 야심 등을 느꼈다. 그들의 축구는 지금까지의 평가방식과는 다른 방법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정신력을 중시하는 트루시에의 분석은 유럽과 아프리카 축구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진다. “유럽과 아프리카 선수들은 이런 정신적인 측면의 중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프랑스, 이탈리아는 물론 덴마크조차 야심이 없어 보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클럽에서 뛸 때와 같은 충성심을 보여주지 않았다. 아프리카 선수들이 특히 그랬다. 가나와 남아공을 제외한 아프리카 선수들은 대표팀 유니폼의 가치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듯 했다.”
트루시에의 분석은 이번 조별리그에서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준 아르헨티나에 대한 찬사로 이어진다. “스페인, 브라질 등도 훌륭했지만 아르헨티나의 변신이 가장 놀라웠다. 이 팀은 대회 전만 하더라도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팀인데 지금에 와서는 가장 주목받는 팀이 됐다. 플레이의 퀄리티, 득점력, 개인기, 조직력 등 모든 측면에서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을 배가시키는 것 역시 선수들의 태도가 앞서 말한 한국, 일본 등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는 정신력과 테크닉의 결합이 아르헨티나의 진정한 힘이라고 덧붙인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보여주는 대표팀 유니폼에의 경의, 의지, 야심, 모티베이션(동기부여)은 모든 팀을 통틀어 최고라 할 수 있다. 테크닉과 정신력의 결합이 아르헨티나를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다.”
e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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