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기 위해 경기에 나간다.” 일본프로농구에서 뛰는 이현중이 자주 하는 말이다. 승자만 살아남는 스포츠 세계에서 일부러 지려고 하는 선수는 없다는 의미다.
그런데 지난 8일 서울 에스케이(SK)와 안양 정관장의 남자프로농구(KBL)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고의 패배’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경기에서 이겨야 3위가 되는 에스케이가 4위를 하려고 일부러 지려고 했다는 것. 정관장은 2위를 확정했고, 에스케이는 원주 디비(DB)와 3-4위 다툼 중이었다. 올 시즌 남자프로농구는 최종전 직전까지 3-4위, 5-6위, 9-10위가 결정되지 않았다.
두 팀은 1군 선수를 대거 빼고 2군 중심으로 경기에 임했다. 에스케이가 더 간절했을 경기. 하지만 승부처인 4쿼터에서 에스케이는 승리를 일부러 피하는 듯한 플레이를 남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농구팬들은 장거리 3점슛을 성공시킨 선수가 난감해하며 벤치 쪽을 바라보거나, 종료 13.5초 전 65-65 상황에서 역전 기회를 맞은 선수가 자유투 2구를 모두 실패한 장면 등을 거론한다. 2번째 시도는 아예 림을 벗어난 방향으로 던진 ‘에어볼’이었다. 이 외에도 상대에게 점수를 주려는 듯한 파울 등 두 팀은 시종일관 우왕좌왕했다.
결국 에스케이는 이날 65-67로 졌다. 최종 4위가 된 에스케이는 5위 고양 소노와 6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에스케이는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2패로 소노에 앞선다. 만약 에스케이가 이겨서 3위가 됐다면 6위 부산 케이씨씨(KCC)를 만났어야 한다. 케이씨씨에는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하고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에스케이가 2승4패로 밀린다. ‘고의 패배’ 논란의 배경이다.
이번 논란에 대해 에스케이 관계자는 “요즘 세상에 의도적으로 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다 보니 승부처에서 당황했을 수 있다”고 했다.
에스케이의 ‘고의 패배’ 의혹과 관련한 논란은 프로농구계로 확산하고 있다. 팬들이 진상규명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케이비엘 또한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케이비엘 쪽은 “경기를 모니터링 중”이라고 했다.

한편,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는 12일부터 시작된다. 4위 에스케이-5위 소노, 3위 디비-6위 케이씨씨가 맞붙는다. 승리 팀이 4강 PO에 직행한 1위 엘지와 2위 정관장을 만난다. 최종 2팀이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 오른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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